미래한국당 "29일까지 합당에 최선 다하겠다" / JTBC 정치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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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여기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원유철, 별명은 핵유철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원유철') : (시험 보려고 핵인싸 뜻 안직 안알려줌) '핵인싸?' 핵인싸는 또 뭐냐? 처음 듣는 게 많네 아니 이게 해기 해긴 핵인싸가 뭐야 난 처음들어봤는데 핵처… 핵처럼 인간이 싸늘하게 겁먹는다? 이상하다 내가 쓰고도 이거]
아무튼 누구와 사랑에 빠졌는가 하니, 바로 미래한국당과 사랑에 빠진 겁니다.
[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미래한국당 당 대표 원유철입니다]
사심 없이 오로지 한국당을 위해 좀 더 일하고 싶었을 뿐인데 또 효과적이고 원만한 합당을 위해 당론을 모으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 것뿐인데, 주변에선 왜 이렇게 서둘러 통합당과 합치라고 다시 합당하라고 난리인지 원유철 대표는 답답할 뿐입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15일) : 제가 만약에 그만두면 또 대표를 또 뽑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그럴 필요 없이 합당할 때까지 제 임기를 그냥 연장해주는 것이 논의되고 있는 거죠.]
연일 한국당을 압박한 민주당은 오늘 아침에도 한국당을 비판했고 믿었던 통합당 역시 어제 "5월 29일까지 합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꼼수 위성정당에 불과한 미래한국당과는 어떠한 협상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미래한국당한테 더 이상 21대 국회가 끌려 다니는 그런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배현진/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는 뜻을 모아서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하나, 미래통합당은 조건 없이 5월 29일까지 미래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한다.]
답답했던 원유철 대표는 앞서 "당직에 미련이 있는 게 아니다. 그만두면 바로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이라고도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발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국당 당선인들은 "5월 29일 그러니까 국회 개원 전까지 통합당과 합당할 것"을 요구했고 심지어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29일 합당을 요구하며 당무 거부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결국 오늘 당선인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합당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이 나왔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미래한국당 지도부는 당선자들의 희망과 건의를 받아들여서 5월 29일까지 합당에 최선을 다한다.]
[조태용/미래한국당 대변인 : 초선 당선인 18명은 당 지도부와 수임기구를 신뢰하고 합당 작업을 일임한다.]
그러니까 일단 합당을 둘러 싼 갈등은 봉합된 분위기입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통합당과 본격적으로 합당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26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당대회도 취소했습니다. 원유철 대표 임기 연장 논의도 없던 일이 됐습니다. 본심이 무엇이건 간에 어쨌든 그동안 당 안팎에서 합당 여부를 두고 비판을 받던 원유철 대표, 과연 비판을 호평으로 바꿔놓고 떠날 수 있을까요. 5월 29일까지 합당을 마무리하고 본인 말대로 홀가분하게 제주 올레길로 떠나게 될지 좀 더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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