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볼턴이 일주일 전 알려줘…애초 1순위는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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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청와대는 이미 일주일 전에 미국으로부터 미북정상회담 장소와 시간을 통보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애초 한미 정상이 1순위로 거론했던 회담 장소는 판문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일 비밀리에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던 정의용 안보실장.
이날, 미북정상회담 날짜와 시간이 12일 싱가포르로 결정됐다고 통보받았습니다.
최종 결정 전까지 한미 정상이 거론했던 1순위 개최지는 판문점이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일)
- "현장에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실제로 그곳에 있는 것이고, 일이 잘되면 제3국이 아닌 현장에서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입니다."
당시 통화에서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과 싱가포르 뿐 아니라 인천 송도도 잠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과 회담 장소를 조율하면서 막판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면서도 발표를 미룬 것도 그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 이유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회담 준비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회담 장소와 시간 조율을 모두 마쳤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또 지난 9일 한미정상 간 통화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개최장소에서 배제한 것에 대한 약간의 미안함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