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출당 조치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의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3일)로 출당됐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당적은 사라지지만, 박 전 대통령이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자유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 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최고위는 1시간 20분 동안 격론을 펼쳤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혁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최종적으로 당 대표가 충분히 의견 숙고해서 당 대표가 최종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하겠다."

최고위 종료 후 7시간 동안 장고를 내리던 홍 대표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당위성을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또, 친박계를 의식해 당적은 사라지지만, 박 전 대통령이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부모랑 사이가 안 좋아서 집에 안 간다고 호적을 파느냐"며 홍 대표의 결정은 부당하다고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태흠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숙고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독단으로 하는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정이므로 무효입니다. 앞으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홍준표 대표는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을 출당시키며 인적 쇄신을 추진 중이지만, 친박계의 반발이 이어질 경우 당내 내홍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