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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병사 생사의 갈림길…CNN 단독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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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달 13일 총탄을 맞으며 JSA를 넘어온 북한 귀순병사가 병원에 도착해 장시간의 응급수술을 받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단독 입수한 영상을 보여주며 이국종 교수팀의 능숙한 대처가 귀순 병사를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린 열쇠라고 보도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의식불명 상태의 귀순 병사를 실은 헬리콥터가 아주대병원에 도착합니다.

들것에 실린 귀순 병사를 수술실로 황급히 옮기는 의료진.

▶ 인터뷰 : CNN 보도(폴라 뉴튼 기자)
- "탈북 과정에서 5번 총에 맞은 병사는 출혈이 심해 호흡 곤란으로 파래진 상태입니다."

이미 과다출혈로 위험한 상태인 병사의 목숨은 이국종 교수팀의 손에 달린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절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려 맥박과 호흡, 체온, 모든 게 불안정했습니다. 저혈압, 그리고 쇼크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었죠."

수술 중 병사의 뱃속에서 나온 거대한 기생충은 북한의 실상을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장시간의 수술 끝에 깨어난 귀순 병사는 두려움에 떨며 여기가 북한이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여기가 정말 남한이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기 걸린 태극기를 한 번 보라고 대답해줬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자유를 찾아 귀순한 병사에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 "병사가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하지 않았습니까."

매일같이 이런 위급환자를 살려낸다는 이국종 교수, 이것이 병사를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돌아오게 한 열쇠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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