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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흔드는 '갑질' [김주하의 4월 16일 뉴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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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회장 딸의 '분노 스캔들'로 한국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까지 묶어 집중조명하면서 국제적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 뉴욕타임스는 '재벌'은 물론 '갑질'이라는 한국어 용어까지 그대로 소개하면서, 봉건시대 영주처럼 부하 직원이나 하도급 업자를 대하는 행태라고 꼬집은 겁니다.

'재벌'과 '갑질', 외국인들에겐 생소한 이 두 단어의 조합이 우리에겐 전혀 낯설지가 않죠.
가장 대표적으로 '매 한대에 100만 원'이라며 화물노동자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영화 '베테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SK그룹 오너일가의 맷값 갑질 사건을 비롯해 대림산업과 현대비앤지스틸 오너 일가의 운전기사 갑질, 그리고 한화그룹 3남의 주취 폭행 등 잊을 만 하면 터져 나오는 게 바로 재벌 갑질이니까요.

그런데 이거 아십니까?
재벌 오너 일가의 '갑질'은 도덕적 비난과 법적 처벌을 넘어서 그 기업 자체를 위험하게 만드는 리스크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을요.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난 12일 대한항공 주가는 당일에만 6% 넘게 하락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시가총액 2,228억 원이 날아간 거죠. 이후로도 주가는 회복되지 않았고, 오늘까지도 7.8% 하락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 사명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한'이라는 단어를 빼달라는 요구까지 쏟아질 정도.
대리점주를 향한 욕설과 물량 밀어내기 논란에 휩싸였던 남양유업, 운전기사 폭행 물의를 빚었던 몽고식품 역시 이후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물론 매출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과거엔 몰라서, 또는 알고도 눈감고 지나갔던 각종 갑질들이 이제는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습니다.
재벌가, 금수저를 바라보는 시각도 더이상 예외가 아니죠. '노블리스 오블리제' 같은 거창한 구호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안하무인 격으로 '갑질'을 일삼다가 나중에 후회해봐야 그땐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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