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황사 내습…오후 내내 미세먼지 '나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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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가 영향을 끼치면서 오후 내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화도를 육지와 연결하는 초지대교 위입니다.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가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길목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이곳 초지대교에서 영종대교까지는 10km 떨어져 있는데요, 그 웅장한 현수교의 윤곽은 탁한 공기 속에서 겨우 형태만 알아볼 수 있을 뿐입니다."
황사는 서울 한복판에서도 맹위를 떨쳤습니다.
수건을 물에 흥건히 적셔 오전 11시부터 5시간 동안 야외에 걸어놨다가 헹궈봤더니 노란색 알갱이가 물 속을 둥둥 떠다닙니다.
막 떠온 수돗물과 차이가 확연합니다.
산책 나온 시민들도 큰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박순임 / 서울 신원동
- "오늘 햇볕이 따갑다고 해서 마스크를 이걸 쓰고 나왔습니다."
- "평소에는…."
- "네, 황사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어제(23일) 북한을 훑고 내려온 황사에 더해 고기압에 밀린 황사까지 서해상으로 들이닥쳤습니다.
오후 2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115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간 것을 비롯해 전국 미세먼지는 낮 시간 내내 '나쁨'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윤익상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국지적으로 하강 기류가 나타나는 지역은 25일 오후까지 영향을 받겠습니다."
기상청은 경상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황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