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도둑’ 게장·젓갈 유통기한 표시도 없어…대장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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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입맛 없는 여름철 게장이나 젓갈 반찬 생각하면 벌써 군침이 도는데요.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에서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세균이 검출됐는데, 유통기한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문제라고 합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통 시장 젓갈 코너입니다.
국내산, 중국산과 같은 원산지는 적혀 있지만, 제조일자나 유통기한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선우 / 서울 문정동
- "유통기한이 없더라고요. 통에서 덜어서 팔더라고요. 조금 걱정되는데. 믿고 사는 거예요."
식품위생법상 젓갈이나 게장류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직장인 최 모 씨는 인터넷으로 산 간장게장을 먹고 복통과 설사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일단 복통이 먼저 왔고요. 그다음에 바로 설사로 이어졌고, 속이 계속 메스꺼웠죠. "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상품 대부분이 제품표시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유통기한조차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 제품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 중인 일부 젓갈과 게장에서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최근 3년간 설사와 복통 등 피해 사례는 총 305건에 달해 식품위생 등 관리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