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배후 규명하라"…진상조사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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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이름을 바꿔가며 여러 통로를 통해서 자금을 받아온 어버이연합. 이 자금은 대부분 친정부 활동에 쓰였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 많은 통로를 만들어줬는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것은 이번 사건의 핵심이 되는 것이죠. 전경련이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더욱 크게 불거지고 있는 '청와대 배후설', 또 '국정원 개입설'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버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이 보고 있다! 철저한 국정조사 실시하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18개 시민단체가 '전경련-어버이연합 게이트'에 대한 국회의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청와대와 협의가 있었다'고 인정하는 등, 단체 활동에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염형철 사무총장/환경운동연합 : 정부기관, 그 중에서도 청와대, 국정원 등에 의해 매수되고 조종되고 있다는 게 드러난 지금의 사태는 결단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돈을 보낸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열흘째 아무런 해명이 없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해체하라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국회에서는 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만나 '청와대가 지시한 게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힌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전해철 의원/더불어민주당 : 저희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와 같이 박근혜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서 수사가 축소됐다는 것을 몇 년간 계속 이야기한 게 있어요.]
국회가 철저한 검찰 수사를 요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내일(29일) 오전 '어버이연합 게이트 진상규명 TF' 첫 회의를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