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 살해한 세입자…"층간소음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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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전에서 건물주를 흉기로 살해한 30대 세입자가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두 사람은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다세대 주택에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곧이어 경찰차가 뒤따라 들어오고, 인근 주민들이 몰려듭니다.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이곳에 사는 건물주 6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인은 위층에 사는 30대 박 모 씨.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박 씨는 숨진 남성의 시신을 그대로 두고 달아났습니다."
박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과 서울을 거쳐 도피생활을 이어오다 나흘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예전에 저기 앞에서 (두 사람) 싸우는 모습 봤었는데 말로만 떽떽거리고 그러더라고요."
박 씨는 지난해 10월, 이 건물로 이사와 세를 들어 홀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평소 건물주가 층간소음으로 여러 차례 항의를 하자 홧김에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쿵쿵거리는 층간소음이 있으면 와서 나무라고 막 한다고…."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