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를 증명하다…주말 볼만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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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를 증명하다…주말 볼만한 전시
【 앵커멘트 】
후텁지근한 날씨에 외출하기 쉽지 않지만 놓치기에는 아쉬운 전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말 볼만한 전시를 이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저마다 다른 1,000명의 얼굴, 표정과 분위기 배경도 가지각색입니다.
증명사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흰색이나 파란 배경에 경직된 얼굴이 아닌,
다양한 배경에 환하게 웃거나 인상을 쓰기도 하고 다른 곳을 보기도 합니다.
작가는 각종 서류의 단순한 인증이었던 증명사진에서 자기표현의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 인터뷰 : 김시현 / 사진작가
- "증명사진이 누군가를 증명하기보다는 공장식으로 찍어오던 게 일상이었잖아요. 증명사진이라는 것을 통해서 각자가 자기 색깔이 있고 누구나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고."
무수히 칠해진 물감에서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김덕용의 관해음.
화려한 색의 띠로 시각적인 쾌감을 선사하는 '컬러밴드' 작가 하태임의 작품과 지난 5월 타계한 팝아트의 거장 로버트 인디애나의 'HOPE'까지
국내외 인기 작가 16명의 작품 40여 점이 바다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휴양지가 된 갤러리의 변신이 미술 애호가들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그리스 신전과 로마의 조각상, 아시아의 도자기 등 섬세하게 표현된 모든 것은 비누로 제작됐습니다.
작가는 비와 바람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서 풍화되는 비누를 통해 사라지면서 존재하는 것을 표현합니다.
비누 작품이 닳고 마모되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시각화와 재현의 불완전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