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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제천 참사, 여전히 남는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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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천 화재 참사 관련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여전히 남은 의문점들이 있습니다.
사회부 박호근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십니까.

【 질문 1-1 】
이번 제천 화재 참사에서 2층 여자 사우나에서 피해가 제일 컸는데요. 처음 불이 난 1층과 가깝다고 해서 그렇게 피해자가 많았을까요?

【 기자 】
네 처음에는 단순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1층에서 연기와 유독가스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급속히 빨려 들어가 피해가 컸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알고 보니 다른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상구였습니다.

【 질문 1-2 】
비상구는 층마다 다 있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 그렇습니다. 2층 여자 사우나와 3층 남자 사우나에 비상구는 다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층 여자 사우나 비상구는 가려져 있었다는 겁니다.
」「 목욕 바구니 등을 올려놓는 선반이 가로막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 반면 3층 남자 사우나는 비상구 앞이 막혀 있지 않았습니다.

【 질문 1-3 】
남자 사우나와 달리 여자 사우나에서는 탈출을 안내하는 사람도 없었다면서요?

【 기자 】
네, 남자 사우나는 이발사가 손님들을 비상구로 안내했다고 합니다.
남자 손님들은 모두 탈출했는데요.
평소에 비상구가 어디 있는지를 알아두고 항상 열어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자 사우나에서는 손님 몸을 닦아주는 세신사 직원이 있었는데 혼자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직원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본인도 건물 구조를 잘 몰라 다른 사람들까지 대피시키진 못한 것 같습니다.
건물주인도 다른 층은 모두 다니면서 대피하라고 외쳤는데, 남자라서 여탕에는 직접 들어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 질문 1-4 】
그런데 3층 남자 사우나로 10여 명이 탈출했는데, 그 비상계단을 통해 2층 여자 사우나로 진입할 수도 있었던 거 아닌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자 손님들이 탈출한 3층 사우나 비상계단은 처음 불길이 치솟은 주차장 입구의 반대쪽에 있습니다.
그래서 소방대원들이 이 탈출 경로를 알았다면 2층으로 진입할 수 있었을 텐데 초기에 파악을 못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 소방청 관계자는 구조 대원보다 화재 진압 대원이 먼저 도착해 불길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화재 현장에 도착하면 건물 내부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사람들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기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질문 2-1 】
문제는 또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안 했다는 건데 건물주가 잠가놨다고요?

【 기자 】
이번 화재가 난 건물의 스프링클러가 작동을 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진 측면이 있습니다.
일부러 잠가놓은 건 아닌 것 같고요. 고장이 나서 수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새 얼어서 터질까 봐 건물주가 수리를 했는데 그래도 이상한 소리가 나서 다시 점검하려고 밸브를 잠가뒀다고 합니다.


【 질문 2-2 】
근데 그전에 소방점검을 받았는데,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다면서요?

【 기자 】
네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왔습니다. 스프링클러 문제뿐 아니라 화재감지기 회로는 18곳이나 끊어져 있었고, 피난 유도등도 1, 3, 4, 6, 7층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비상계단 등에 있는 소화기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고 사이렌 작동이 불량해 보수하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 질문 2-3 】
그런 문제점이 드러났으면 고쳤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소방 점검 결과가 나오면 관계당국은 시정조치 사항을 건물주에게 통보하게 돼 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려고 들었는지, 시정 사항을 전달받고 이틀 뒤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문제점들을 고치기 전에 참사가 벌어진 겁니다.

【 앵커멘트 】
네, 즉시 고쳤으면 이런 일은 막을 수 있었을텐데요.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박호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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