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운명' 걸린 대법원 선고…'전국민 앞 TV 생중계' / JTBC 정치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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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운명의 날을 앞두고 비장하게 부르는 노래입니다. 영화와 상황은 다르지만, 이렇게 운명의 갈림길에 서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일 '운명의 날'을 맞게 됩니다.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최종 선고를 내리는데요. 과연 경기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박탈당할 것인가 내일 오후 두 시, 그러니까 약 스무 시간 후에 결정됩니다. 아무래도 최근 여러 악재가 겹친 여권에서는 '하필 이 시기에 선고일이 잡혔나' 여러 해석과 걱정이 나오고 있고요. 여야 모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어제) :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봐야죠. 저희들이 예상할 수는 없고요. 예상한다는 말씀을 드리는 자체도 또 오해를 일으킬 수 있고요.]
[유의동/미래통합당 의원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 : 도지사의 자리를 단순하게 당리당략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서 저희의 바람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내일 결과에 따라 정치 운명 어떻게 달라질까요? 원심확정, 그러니까 유죄가 나올 경우 지사직 상실은 물론 선거에 출마할 권리가 5년간 박탈됩니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지사 입장에서 큰 타격이죠. 돈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30억이 넘는 선거 보전비용도 반납해야 합니다. 여기에 부산과 서울에 이어 3개 단체장이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겁니다. 반대로 파기환송, 그러니까 무죄 취지가 나온다면 이 지사, 이를 발판으로 대선 가도 그대로 직진할 듯합니다. 최근 각종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후보를 바짝 따라붙고 있었는데, 힘을 받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지사가 이런 운명을 기다리게 된 건 바로 이 말 때문입니다. 잠깐 2018년으로 올라가 볼까요.
[이재명/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2018년 6월 / 화면제공: MBC) : 우리 김영환 후보께서는 저보고 '정신병원에 형님을 입원시키려 했다', 이런 주장을 하고 싶으신 거 같은데, 사실이 아닙니다. (어머니가) 정신질환이 있는 것 같으니, 확인을 해보자고 해서 진단을 요청한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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