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불법 후원' 황창규 KT회장 오늘 소환

【 앵커멘트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황창규 KT회장이 오늘(17일) 경찰에 소환됩니다.
경찰은 이른바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경위와 황 회장의 개입 정도를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KT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17일) 오전 10시 황창규 KT 회장을 소환조사합니다.

황 회장은 2014년부터 3년간 KT가 회삿돈 4억 3천여만 원을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불법 후원한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법인이 정치자금을 후원할 수 없고, 개인이나 단체가 법인 자금으로 후원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는 회삿돈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카드깡'을 통해 현금화한 뒤 이를 전·현직 임원들의 명의로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후원 시점이 국회가 KT 관련 현안을 논의한 때여서 이 과정에 황 회장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나온 겁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황 회장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는 이미 상당 부분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오늘 황 회장을 불러 기부금을 전달한 목적 등을 집중 조사한 뒤 추가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