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의혹' 양정숙, 시민당서 제명…민주당도 사과 / JTBC 정치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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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당선인, 2016년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을 당시에 신고한 재산 49억 원입니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서는 92억 원을 신고했는데요. 4년 만에 43억 원이 늘어난 겁니다. 이 정도면 민주당이 인권변호사라고 영입을 했지만, 재테크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그 비결 부동산이었습니다. 양 당선인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아파트 3채, 송파구와 경기 부천에 건물 각각 한 채씩 2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일부 부동산은 매각을 해서 상당한 차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어제) : 이게 조금 많이 증액됐다고 그렇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제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부동산 가액 상승분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로 가계부채 해결이나 해비타트 등 좋은 취지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여러 대목에서 석연치 않은 대목이 발견됐습니다. 일부 아파트는 매입 의사가 없는 남동생 명의를 도용해서 공동으로 등기를 해 놓고, 판 다음에는 매각대금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인데요. 그러니까 부동산실명법을 위반하고 세금을 탈루했을, 덜 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또 2015년 어머니로부터 아파트를 상속받았는데 등기는 2018년에서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이를 팔았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이죠, 2016년에 있었던 20대 총선과 이번 총선 재산 신고에서는 이 아파트가 모두 빠진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넥슨 공짜 주식' 논란의 당사자로, 일부 뇌물 혐의에 대해선 유죄가 인정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1, 2심 변론에 참여했었고요. 또 정수장학회 출신 인사들의 모임에서 활동한 점이 드러나자 시민당은 "당의 품위 훼손에 해당하며"라면서 먼저 제명, 소위 '손절'을 합니다. 다만 앞서 먼저 공천을 했던 민주당도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어 보이는데요. "검증이 부실했던 것 아닌가"라면서 사실상 당 차원의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해찬 대표 역시 당 차원의 공식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양정숙 당선인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 검증 과정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본인 스스로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퇴하라고 했지만 당사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당에서 다 소명을 해서 제가 당선인까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공천 과정에서 불거졌던 문제이고, 당이 소명이 된다고 판단해서 나한테 공천을 줘서 당선이 됐는데 이제 와서 사퇴를 하라는 건 억울하다는 거겠죠. 일단 시민당은 제명을 했으니 자신에게 공천을 준 민주당과 얘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그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정숙/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 (어제) : 저는 민주당으로 돌아가서 민주당하고 의논을 하고 싶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시민당의 결정을 존중할 겁니다. (그럼 '복당은 심사를 거쳐도 받아주지 않겠다'라는 원칙으로 저희가 이해하면 될까요?) 네. 그렇게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만일 양 당선인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고 민주당이 받아주지도 않는다면 결국 양 당선인은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무소속 비례대표 의원이 됩니다. 결국 시민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석수가 하나 줄어들게 된 셈인데요. 다만 시민당이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하거나 부동산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최종적으로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게 된다면 시민당 비례대표 18번 후보가 이어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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