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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직무배제 정지' 심문 종료…이번 주 거취 '분수령' / JTBC 정치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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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더비 매치로 꼽히죠. 그야말로 전 세계가 90분으로 나뉘는 시간. 축구는 잘 몰라도, 스페인 리그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더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단순한 승패를 떠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갖고 있는 오랜 역사로 인해 두 구단의 대결은 각 지역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서초동에선 이 더비만큼이나 치열한 게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의 3연전이 오늘부터 시작됐죠. 직무정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소송이 시작됐고, 내일은 감찰 과정과 결과가 타당한지 논의하는 법무부 감찰위원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이틀 뒤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는 징계위원회가 열립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간 벼랑 끝 승부가 사흘 내내 벌어지는 건데요.

1차 분수령이죠. 직무정지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데 대한 법원의 판단은 이르면 오늘 중에 나올 수 있습니다. 오전에 심문이 진행됐고, 법원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인정한다면 집행을 잠시 멈추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요. 이르면 당일에도 결과가 나옵니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윤 총장은 곧바로 검찰총장에 복귀합니다. 이 경우 추 장관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고 이틀 뒤 징계위에서도 명분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각된다면 윤 총장이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고 징계 명분은 커질 수 있겠죠.

그러다 보니 추미애, 윤석열 양측 모두 심문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각각 법률 대리인 2명씩 참석했는데요. 비공개로 진행된 심문은 약 1시간 10분 만에 끝났지만, 치열했다고 합니다. 추 장관 측 대리인은 이번 소송이 기각될 게 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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