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90% 차단' 새 대북제재안 표결 예정…북 주유소 기름 부족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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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에 대한 석유제품 공급을 90%까지 줄이는 새 대북 제재안이 내일 새벽 유엔 안보리에서 표결에 부쳐집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기름 상황이 악화돼 주유소 앞에 차량이 길게 줄을 섰다는 기존 보도를 반박하는 미국의 분석자료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김희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양의 주유소 앞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심지어 외교관이나 북한 고위 간부 차량에만 휘발유 주유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간간이 나오는 상황. 」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가 평양 주유시설 6곳의 4월과 11월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해 이와는 좀 다른 정황을 전했습니다.
「우선 평양시내 외국 공관 근처 대학거리에 있는 주유시설.
지난 4월 위성사진에는 주유소 내 차량 한 대만 보이고, 11월에도 트럭 종류 3대만 보일 뿐입니다.」
「평양 남동쪽 새살림거리 주유소도 상황은 마찬가지.
4월엔 소형 차량 2대, 11월에도 트럭 2대만 주차돼 있을 뿐, 어느쪽도 대기중인 차량의 줄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이를 근거로 기름이 부족해 주유소에 긴 줄이 섰다는 식 보도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며, 또 장기간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가 내일 새벽 북한에 대한 유류공급을 옥죄는 새 대북 제재안을 표결에 부칩니다.
「현재 연간 2백만 배럴까지 줄어든 대북 석유 정제품 공급을 50만 배럴로 차단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틸러슨 / 미 국무장관
- "특히 러시아와 중국에 유엔 대북 제재의 완전한 이행을 능가하는 압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재 연간 4백만 배럴 수준인 대북 원유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은 빠져 대북제재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