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대가 5개 안 미국에 제시"…경제 보상·주한미군 철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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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과 정상회담 사전 실무 접촉를 벌이고 있는 북한이 비핵화를 대가로 5가지 보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주장해 온 주한미군 철수나 경제적 보상안은 일단 빠졌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양측의 실무접촉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9일)
- "우리는 북한과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5월이나 6월 초쯤 정상회담이 열릴 것입니다."
북한은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대가로 5가지 정도를 제시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 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핵 전략자산을 한국에서 철수시키고, 한미 전략자산 훈련도 중지한다, 재래식 또는 핵무기 공격을 하지않는다고 보장하고, 미북 평화협정 체결과 미북 수교를 맺는 것이 그 내용입니다.
북한이 그간 비핵화 협상에서 단골로 요구했던 경제적 보상이나 주한미군 철수가 빠진 점이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 군사력에 대응하는 주한미군이 아니라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하는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북한도 앞으로 동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비핵화를 전제로 수교나 평화 협정에 대해선 긍정적인 분위기를 보였고, 비핵화 시한은 1년 이내, 늦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 말까지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미북 정상회담에선 이 같은 비핵화 시한과 보상 관련한 큰 틀의 원칙만이 정해지고, 후속 양자 협상으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