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잇단 탈북에 김정은 '분노'…해외검열단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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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의 망명 소식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데 이어, 탈북을 막지 못한 관계자를 총살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6년, 잠비아 주재 북한 대사관의 현성일 서기관이 부인과 함께 탈북해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이때부터 해외에 파견된 북한 고위층의 탈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다수의 북한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탈북 외교관
- "북한 정권이 지금 얼마나 국제적으로 고립됐는지를 잘 아는 것이 외교관들이죠. 그걸 아는 사람들이 북한은 전망이 없으니까…."
급기야 최고위급인 태영호 주영 공사의 망명소식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이 탈북을 막기 위해 대사관 등 해외 파견기관에 검열단을 급파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정은은 탈북을 막지 못한 보위부 관계자들을 총살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른바 출신 성분이 좋은 엘리트의 이탈이 잇따르면서 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