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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의 12월 8일 뉴스초점-비트 '광풍' 손 놓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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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그라운드 제로, 핵폭탄 투하지점이 됐다.'

북한 핵미사일 얘기가 아닙니다.
한국에 불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광풍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가 한 말입니다.

올 초만 하더라도 1코인에 200만 원이던 비트코인은 투자자가 몰리며 최근 한두 달 새,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값이 올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가격은 2,475만 원, 세계 평균 시세인 1,643만 원을 훌쩍 뛰어넘었죠.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 인데, 비트코인 거래는 21%를 차지합니다. 이러니 블룸버그가 '한국이 자기 체급보다 과한 펀치를 휘두르고 있다'며 경고한 거죠.

다른 나라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영국과 일본은 비트코인을 아예 공식 화폐로 인정해 정부가 관리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선물 거래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작, 비트코인 광풍이 불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는 조용합니다.
사회초년생은 물론, 어린 학생들까지 뛰어들고 있는데 나 몰라라 입니다. 비트코인보다 안전한 주식거래엔 미성년자가 투자하지 못하게 해놓고, 이건 된다니요.
그래선지 여기저기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사기 피해도 계속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투자는 개인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 수조 원이 거래되는 시장을, 아직 실체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외면하는 건, 정부가 할 일이 아닙니다.
이젠 좀 더 적극적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정도라도 정해줘야 합니다.
정부가 '난 몰랐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이미 넘어선 지 오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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