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헤엄치고 담장 넘어…목숨 건 간절한 유럽행 / JTBC 아침& 세계
상세정보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스페인령 지역이죠. 세우타에 지난 17일부터 지금까지 8천 명이 넘는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 북쪽 끝에 붙어있는 스페인 영토 세우타의 해안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근 모로코 해변에서부터 헤엄을 쳐서 이곳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한 소년은 플라스틱 물병을 몸에 두르고 힘겹게 물살을 가릅니다. 보트를 이용하거나, 육로를 통해 국경 담장을 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불법 이민자들도 눈에 띕니다. 가난과 실업, 내전 등을 피해 유럽 행을 꿈꾸는 아프리카인들의 간절한 탈출은 앞이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밤바다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저체온증과 탈진 증상을 보였고 한 명은 바다를 건너다가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한 불법 이민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불법 이민자 : 온몸이 다 아파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습니다. (세우타 해변에) 도착하기 전에도 3일 동안 계속 걸었습니다.]
스페인은 불법 이민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세우타 국경 지역에 경찰과 군인을 추가로 배치하고 기갑 차량까지 동원했습니다. 연막탄을 던지면서 불법 이민자들을 막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모로코가 30년 전에 체결한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한다는 협정에 따라 이민자들을 다시 본국으로 돌려 보내고 있습니다. 다만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는 정부의 감독 아래 스페인 영토에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우타는 아프리카 대륙과 맞닿아 있는 몇 안 되는 유럽 영토입니다. 과거에도 아프리카인들의 불법 입국이 자주 발생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몰려드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지난 17일부터 8천 명 이상이 넘어왔는데 직전 5개월 동안 500명가량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전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한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모로코가 일부러 이민자들을 통제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앞서 스페인이 모로코 반군 세력 지도자의 입국을 허용한 것에 불만을 품고 스페인을 압박하기 위해 방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모로코 국경 쪽에서 국경 경비원이 문을 활짝 열어놓고 불법 이민자들을 들여보내는 모습이 촬영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외무 장관은 주 스페인 모로코 대사를 초치해 이민자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스페인 외무 장관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란차 곤잘레스 라야/스페인 외무장관 : 저는 주스페인 모로코 대사에게 국경 통제는 스페인과 모로코 공동 책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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