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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제조사 측 은폐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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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제조사인 옥시 측의 은폐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살균제 핵심 성분이 호흡기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를 쏙 빼고, 문제 없다는 보고서만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 가운데 숨진 사람이 잇따른 뒤 입니다.

피해자 가운데 3분의 2가 사용한 것으로 지목한 제조사 옥시 측은 "폐 질환에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유해성을 부인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옥시측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PHMG가 영유아 및 임산부 사망 원인인 폐섬유화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받았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옥시 측은 이 결과는 빼놓고 유해하지 않다는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결과만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자사에 불리한 연구결과를 고의적으로 빼놨을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검찰은 문제 없다는 연구 결과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용역비 명목으로 전달된 2억 원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주부터 제조사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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