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광석 타살은 근거 없어"…이상호 명예훼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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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이 가수 김광석 타살 의혹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상호 기자가 허위사실을 퍼뜨려 유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는데, 이 씨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이상호 기자는 영화를 통해 가수 김광석 씨를 부인 서해순 씨가 살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기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이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타살을 의심할 만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서 씨를 '타살 주요 혐의자'라고 지목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남규희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계장
- "의혹 제기는 할 수 있는데 충분한 취재 없이 객관적, 합리적 자료 없이 게재했고 인터넷 뉴스 통해서 영화 내용보다 더 단정적인 표현들 (썼기 때문에)…."
서 씨측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이 기자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 훈 / 서해순 측 변호인
- "서해순 씨에 대한 인격살해 방식의 명예훼손에 대한 전제로서 사필귀정이라고 보는 거죠."
하지만 이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이 20여 년 전 초동 조치 부실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다"며 수사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 기자와 함께 의혹을 제기한 형 김광복 씨는 영화 제작 시 민감한 자료는 주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임했다고 판단돼 불기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