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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유명 선글라스 알고 보니…메탄올로 원산지 지운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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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 앵커멘트 】
싸구려 중국산 선글라스를 국내 유명 제품인 것처럼 속여 백화점에 납품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메탄올로 원산지가 표시된 잉크를 지운 건데, 이렇게 손쉬운 방법으로 10배나 부풀린 가격에도 팔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상자마다 비닐 포장이 된 선글라스가 가지런히 담겨 있습니다.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40대 박 모 씨는 싸구려 중국산 선글라스를 들여와서는 마치 국내에서 만든 것처럼 유통업체에 넘겼습니다.

「유명 선글라스로 둔갑한 제품은 전국의 유명 백화점과 아웃렛 8곳에 납품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선글라스 하나를 중국에서 수입한 가격은 7천9백 원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원산지를 세탁하고 백화점에 진열되는 순간 7만 9천 원짜리로 바뀌었습니다."

무려 10배나 가격이 부풀려졌지만 사고파는 사람 모두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저희가 알 수는 없죠. 거래명세표에도 다 '메이드 인 코리아'로 찍혀서 들어오는데…."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메탄올을 묻힌 솜으로 원산지를 표시한 잉크를 지운 다음 제조회사와 품명을 다시 써 넣었습니다.

▶ 인터뷰 : 윤영희 /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장
- "일상에서 쓰는 아세톤이라든지 메틸알코올로 바로 지워지기 때문에 1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팔려나간 선글라스는 550여 개, 3천7백만 원 상당이지만 소비자 피해 보상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email protected]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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