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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언급에 용산·여의도 들썩…"과열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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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10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여의도와 용산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죠.
그런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기도 전부터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자, 서울시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개발 계획을 언급한 이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이 지역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여의도동 공인중개사
- "지금 매물을 다 거둬들이고 있어서, 나와있던 물건도 계약서를 쓰다가도 거둬들이는 상황이에요."

서울 용산구의 한 단독주택.

지난 17일 진행된 경매에서 무려 105명이 몰렸고, 결국 감정가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서울 소재 주거용 부동산에 응찰자가 100명 이상이 몰린 건 10년 만입니다.

박 시장이 개발 의지를 피력한 것만으로 '관광도시 개발' '용산철도 지하화' 등 확인되지 않은 호재가 확산하며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겁니다.

서울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자칫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것을 우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이런 현상이 장기화하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할 가능성도 있고, 정부의 규제 정책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발의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아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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