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3세 '갑의 횡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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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 오너가 3세인 정일선 현대 BNG스틸 사장이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갑질 매뉴얼'까지 만들어서 이를 따르게 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BNG스틸 홍보영상 : 현대 BNG스틸은 존중과 배려가 아름다운 기업입니다.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며….]
특수강 회사인 현대 BNG스틸의 홍보영상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 대표인 정일선 사장에게 수행기사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없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6개월 가까이 정 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출근 첫날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잘못해서 잠을 깨우잖아요? 작살나는거야 그게. 처음 머리를 맞은 게 주먹으로 서너대 맞았고. 늦으면 늦는다고 맞고.]
A씨는 수행기사들이 지켜야 할 200페이지가 넘는 매뉴얼이 있었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폭언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매뉴얼에는 '모닝콜은 받을 때까지 악착같이 해야 한다'거나 '나가자는 문자가 오면 번개같이 뛰어 올라와야 한다'는 등 주문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정일선 사장 전 수행기사 : 매뉴얼부터 배우거든요. 틀리면 작살 나는 거고. 그래서 거기는 일 년 내내 기사를 구해요. 내가 있어도 구해. 언제 나갈지 모르니까.]
현대 BNG스틸 측은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에 정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리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