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 계엄령 문건 청와대에 곧바로 제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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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게 대통령이 특별 수사 지시에 이어 관련 서류를 모두 내놓으라고 지시한 이유는 사안의 심각성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송 장관은 처음 이 문건을 봤을 때 사안의 심각성을 몰랐던 걸까요?
송 장관은 지난 3월 16일 기무사령관에게 논란이 된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받았습니다.
송 장관은 감사원장에게 일상 대화처럼 이 문건이 법적으로 적절한지 물어봤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에 이 문건을 보고하거나 제출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바로 4월 30일 청와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무사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계엄령 문건을 보여주지도 않고, 그저 기무사의 정치개입 사례 중 하나로 언급하고 넘어갔습니다.
청와대는 그래서 문제의 심각성을 몰랐다고 설명합니다.
국방부는 6월 말이 돼서야 청와대에 해당 문건을 제출했습니다.
그러고는 지난 7월 4일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에게 이 문건을 넘겼죠.
이 때문에 송 장관의 이런저런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