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이 72일 앞인데…위협받는 '평화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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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도 큰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북한 참가는 더욱 요원해 졌고, 선수단 안전을 걱정하던 참가국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에서 건너온 성화가 전국을 누비고, 강릉행 KTX가 힘차게 달립니다.
72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대회시설 공정률은 99.7%.
형식상의 준비는 모두 끝낸 조직위와 정부는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며 '평화올림픽'이라는 내용을 채우는 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백 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출전권을 따지 못한 종목에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까지 검토하며 북한을 참가시키려 했고, 유엔도 평창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으로 힘을 실어줬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더 강력해진 미사일 도발로 응답하면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북한의 참가는 차치하고, 다른 참가국들이 동요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제로 북한이 화성-12형을 발사했던 지난 9월엔 일부 국가들이 선수의 안전을 이유로 올림픽 불참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를 의식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범 /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 "유엔 193개국 모두가 만장일치로 올림픽 휴전을 결의했습니다. 오늘 도발에도 동계올림픽은 안전올림픽으로 치러질 겁니다."
평화만이 평창올림픽이 살길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