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여야, 광주 '주먹밥 조찬'…국회에선 "밥 값 하시길"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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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8일) 아침, 광주에서 '주먹밥 조찬'이 있었습니다.
식사에 여념이 없는 네 사람, 낯익은 얼굴이죠?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대행, 또 양당의 대변인들입니다.
기념식 참석차 찾은 광주 역사에서 만나 송 대표가 먼저 아침 먹자 제안했다고 합니다.
식사하는 20분 동안, 주로 사담 나누고 현안 얘긴 안했다는데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기현 원내대표) 본인도 5·18 당시 대학교 3학년 시절에 군부독재에 저항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로 봐서…광주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그런 느낌을 가졌고…]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침에 밥을 먹고왔는데 주먹밥이 가지고 있는 그 역사에 대한 의미를 담아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해서 아침을 두 번 먹었습니다.]
김 대표, 아침 두 번 드셨군요.
사실 광주의 주먹밥, 그 의미가 작지 않은 음식이죠?
41년 전 광주의 어머니들,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에게 주먹밥을 뭉쳐 건넸습니다.
그 정신 깃든 주먹밥 나누며 앞으로 잘해보자 이런 장면 연출된 건데, 그런데 비슷한 시각 국회에선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국회 일정 협상 앞두고 국민의힘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의 지금 '기승전 법사위원장 떼쓰기'가 선을 넘고 있습니다. 우리 당은 절대 끌려 다니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런 표현까지 나오고 말았네요.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도 최소한 '밥값'을 하시기 바랍니다.]
한 쪽에선 밥을 나누고 다른 쪽에선 밥값 하라고 하고, 밥 얘기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온 하루였습니다.
참고로 5.18 맞아 야권에서 나온 메시지 하나, 보고 가실까요?
"5.18 정신은 민주주의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자가격리로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 이런 뜻 전한 인물이 있습니다.
최근 방미길에 나섰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메시집니다.
그런데 황 전 대표, 지난해 총선 앞두고 모교 앞 떡볶이 집에서 이런 말 하지 않았나요?
[황교안/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2020년 2월) : 1980년, 그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도 나고…]
1980년 무슨 사태, 본인은 휴교령 말한 거라 해명했지만 군사정부가 5.18을 부르던 명칭 떠올리게 하며 그릇된 인식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이런 비판 쏟아졌던 기억, 저만 생생한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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