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TV조선 압수수색 시도…기자들 반발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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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경찰이 TV조선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기자의 드루킹 사무실 무단침입과 절도 혐의에 대해 수사 영역을 확대한 건데요.
TV조선 기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경찰은 영장 집행을 미루고 철수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관 10여 명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TV조선 건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TV조선 기자의 느릅나무 출판사 절도사건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앞서 A 기자는 느릅나무 사무실에 무단침입해 태블릿PC와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TV조선 측은 '언론탄압 결사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반발했습니다.
"언론탄압 결사반대!"
양측은 20여 분 동안 대치를 이어갔고,
▶ 인터뷰 : TV조선 관계자
- "압수수색 행위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판사가 발부한 영장을 가져왔으니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결국,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보류하고 철수했습니다.
TV조선 측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도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